제1호 태풍 ‘우딥’,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025년 첫 태풍 ‘우딥(WUTIP)’이 북상하면서 국내 날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딥’은 6월 11일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중형급 태풍으로, 현재 중국 남부 해안을 따라 북동진 중입니다.
다행히도 한반도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문제는 태풍이 남긴 수증기와 함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와 강풍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6월 14일 기준으로는 제주도와 남해안,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우딥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 동안 집중호우와 함께 돌풍·천둥·번개 등 복합적인 기상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마 시즌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태풍까지 겹친 기상이변은 일상에 적지 않은 불편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 우딥 현재 위치와 경로, 그리고 기상청 분석
6월 14일 오전 기준, 태풍 우딥은 중국 하이난섬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조만간 광둥성 잔장 인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시속 90km의 중형급 태풍으로, 중심 반경 약 260km 내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경로가 한반도를 향하지는 않지만, 우딥이 머금은 대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 남쪽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수증기는 현재 남하 중인 정체전선과 맞물려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한 강수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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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해안.영남 지역, 이미 간접 영향권... 피해 우려 지역은?
현재 태풍 우딥의 영향권에 있는 국내 지역은 제주도와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그리고 부산·울산 등 영남 해안 지역입니다.
이들 지역은 장마전선이 먼저 자리잡은 데다 태풍의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강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미 12일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이날까지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 곳이 많으며, 산지에는 200mm를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이는 중입니다.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하천 수위 상승과 급류 발생으로 산책로나 계곡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일부 도로는 침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 고흥, 경남 남해, 통영, 창원 등 남해안 지역도 이날부터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시간당 20~3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천둥과 번개, 돌풍까지 동반된 지역도 있습니다.
부산·울산은 오늘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현재까지 5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며, 특히 해안가 일부 지역은 만조 시 침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풍과 장마가 겹칠때,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 속 안전 수칙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만으로도 일상생활에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체전선과 태풍의 수증기가 결합하면서 예상 강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폭우형 장마’ 패턴이 늘고 있어 사전 대비가 필수입니다.
우선, 기상 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미리 배수구, 하수구 주변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파트나 빌라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두는 경우, 수위가 갑자기 상승할 때 대피가 어려우므로 높은 지대로 차량을 옮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강풍에 대비해 창문 틈새를 점검하고, 테이프 등을 이용해 유리 파손을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태풍이나 강한 비가 오는 날에는 간판, 천막, 간이 시설물 등이 낙하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머리 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노후 주택이나 공사장 인근은 가급적 접근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날씨 변화가 심한 요즘에는 기상청 모바일 앱을 설치해 실시간 기상특보와 재난문자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태풍 및 장마철 대비 물품 준비와 행동요령도 미리 숙지해 두면 긴급 상황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제1호 태풍 우딥은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에 다양한 형태의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간접 영향과 장마전선의 결합은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점차 내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장마 초입이라는 점에서 비 피해가 누적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기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필요시 기상청 홈페이지나 각 지역별 재난 문자, 뉴스 등을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꼭 유지하시길 바랍니다.